애플, 올해 자체 서버 칩으로 AI 강화한다…새 영상 광고 역풍 일자 사과

입력 2024-05-10 08:53   수정 2024-05-10 13:5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애플이 인공지능(AI) 자체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올해 가을 출시할 운영체제인 iOS18에 AI 기능 중 일부를 제공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I열풍이 가속화되자 애플은 칩 개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 애플 컴퓨터 '맥'용으로 설계된 것과 유사한 차세대 칩을 배치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의 AI 기능은 온디바이스AI(기기 자체적으로 구동하는 AI)와 데이터 서버와 연결해 기능을 제공하는 클라우딩 컴퓨팅 기반으로 나뉜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로는 음성비서 시리, 이미지 생성, 긴 텍스트 요약, 이메일 작성 등의 복잡한 AI 작업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메시지 요약, 알림과 같은 단순한 AI 관련 작업은 온디바이스로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데이터센터용 AI칩 개발 프로젝트인 'ACDC'에 가장 먼저 활용될 칩은 지난해 애플의 맥 프로 및 맥 스튜디오 컴퓨터에 탑재된 M2 울트라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사내에서는 애플의 최신 AI칩인 'M4'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를 인용해 "애플의 서버 칩은 AI모델 훈련보다는 엔비디아가 우위를 보이는 AI 추론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다음달 10일 진행되는 자사 기술 공개행사인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AI 칩을 대대적으로 공개할 전망이다. 애플은 AI작업을 위해 자체 칩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하려는 계획은 약 3년 전부터 구상했으나, 오픈AI와 구글 등이 AI 분야를 발빠르게 선점하자 개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7일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와 공개된 1분 가량의 영상 광고가 "예술가와 인간 문명을 모욕하고 있다"는 이유로 역풍을 맞기도 했다. 광고에서는 거대한 유압프레스가 등장해 트럼펫, 게임기, 물감 등을 차례로 짓누른다. 모든 사물이 뭉개진 뒤 남은 것은 아이패드 하나 뿐이다. 아이패드 하나로 음악, 게임, 예술 등을 즐길 수 있다는 취지를 담은 광고다. 영국 배우 휴 그랜트 등 예술계 유명인사들은 아이패드의 새 광고에 대해 "인간 경험의 파괴"라고 비판했다.

토르 미렌 애플 마케팅 부사장은 9일 미국 광고 전문매체 애드에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목표는 사용자가 아이패드를 통해 자신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아이디어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이 영상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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